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음식파VS숙소파 가 항상 나뉜다.
의식주 중 '식'과 '주'는 일행과 같이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음식파의 주장은
'여행은 먹으러 오는 것이다. 여기에서 밖에 못 먹는 것이라면 얼마든 발품과 시간을 들여 먹을만하다.'는 것에 더해
'숙소는 잠밖에 더 자냐, 어차피 여행가면 숙소에 있는 시간은 짧다!'라는 것이다.
숙소파의 주장은
'여행은 쉬러 가는 것이다, 잠밖에 안 자긴 하지만 그 잠을 잘 자야 여행이 순탄하다' 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한국에 없는 음식이 어디있냐!'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굳이 따지자면 숙소이긴 하다.
예전엔 여행일정을 세울때, 숙소에 들어오기를 밤12시, 나가기를 새벽 6시로 일정을 짜기도 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그런 일정은 생각만 해도 그 어디라도 동행하고 싶지 않다.
가장 좋은 여행일정의 조건은 이러하다.
외출과 휴식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
꼭 외출해야 할 일정이라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아무튼 3박 4일 여행에도 숙소가지고 갑론을박이 많은데,
한달살기에서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말이 필요 없다.
지금도 숙소에서 블로그를 작성하는데,
아마 여행지에서 숙소를 정하는 기준들을 가지고 우리 숙소를 소개해보겠다.
1. 동남아 숙소의 필수 조건- 에어컨 여부
당연히 있다. 그것도 벽걸이 2개에 선풍기까지 있어서 쾌적한 실내생활을 할 수가 있다.
2. 위치조건
우리 숙소는 굳이 따지자면 랜드마크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만큼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접근성이 떨어지느냐? 절대 아니다.
매시간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2개의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평일에는 아침7시부터 저녁 10시 반까지.
심지어 주말에도 11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심지어 내려주는 두 군데의 지하철역 모두 어지간한 관광코스는 환승없이 연결되며
지하철역에서 핫플레이스까지 지하연결통로만으로도 충분히 도착한다.
이번 숙소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다.
3. 청결상태
말해 무엇하나. 아직까지 먼지하나 발견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그 많다는 벌레도 한 마리 보지 못했다.
4. 옵션들
주방!
냉장고- 보통의 자취방에 있는 사이즈다.
전자렌지, 커피포트
수저, 그릇, 냄비, 후라이팬, 도마, 나이프, 세제, 수세미
거실!
선풍기,에어컨, TV(유튜브, 넷플릭스연동가능), 4인용 식탁, 행거2, 소파, 청소기
화장실!
샴푸, 바디워시, 세탁기, 수건, 휴지, 샤워부스
발코니!
빨래건조대
5. 부대시설
헬스장, 수영장, 편의점, 셔틀버스, 농구장, 야외체력단련시설, 자판기, 12층 라운지
이 모든 시설들은 관리자들이 잘 관리하고 있으며 아주 깨끗하게 유지된다.
심지어 보안도 잘 되어 있다.
위의 모든 시설 및 건물 출입을 위해서는 카드키가 꼭 있어야한다.
사실 아직 여행이 많이 남았지만
벌써 이 여행이 만족스러운 것은
다름 아닌 숙소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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